[VOI] 空想活劇 參 - 음악으로 풀어내는 환상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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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 : http://www.voltagenation.com/katsugeki/

일본의 인디 음악 레이블 Voltage of Imagination은 일단은 동인음악집단으로 분류되나 레이블의 형태나 규모, 활동 등에 있어서는 상업 레이블 쪽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집단입니다.

하지만 일렉트로니카와 어쿠스틱을 넘나들며 메이저에서는 시도하기 힘든 다양한 음악적 스타일을 시도하는 이들의 방향성에는 동인음악의 매력이 물씬 담겨있습니다.

이 공상활극 시리즈는 이런 이들의 앨범 중에서도 가장 인지도와 완성도가 높은 작품.

곡마다 대표 캐릭터가 있고 그것을 모티브로 드라마틱한 환상극을 연출하는 것이 이 작품의 컨셉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곡 하나하나의 구성이나 멜로디에서 드라마틱함이 돋보입니다.

특히 풀 보컬앨범인 이 앨범에서 각각의 뚜렷한 색을 드러내는 보컬이 역시 각각의 뚜렷한 색을 드러내는 작곡자와 어울려 각자의 ‘공상활극’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내심 감탄스러울 정도.

이러한 공상활극 시리즈에서도 세 번째 앨범인 空想活劇 參는 전작들이 그러했듯이 강렬한 파워를 가진 남성보컬곡과 신비스럽고 애잔하면서도 또한 밝고 발랄한 여성보컬곡을 넘나들면서 앨범 제목 그대로의 공상활극을 보여주는 데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리즈 첫 작품인 空想活劇이 충격에 가까울 정도의 강렬한 환상 세계관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에 그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편.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곡은 7번 트랙 サイ와 9번 트랙 LUX

7번 트랙 サイ는 일본의 UCC사이트 니코니코동영상에서 큰 인지도를 가진 유명 동인 작곡가 DECO*27의 작품으로 청춘의 기쁨과 애잔함을 함께 담아낸 듯한 담백한 보컬곡.

9번 트랙 LUX는 환상이라는 테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트랜스 스타일의 보컬곡. 보컬 특유의 맑고 정갈한 소리색을 견딜 수 없을 만큼 강렬한 감성으로 담아내는 작곡자 onoken의 솜씨는 역시 굉장하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