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이 밝히는 "바이오웨어 매직", '그런거 없다'

2022. 1. 21. 05:12준타의 잡동사니/게임관련

728x90
728x90

 

바이오웨어에서 23년간 근무해온 베테랑 마크 다라씨가 1월 19일 회사 풍토를 비판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개발 후반에 급속히 진행되는 현상의 문제점을 알리며 타 스튜디오에서도 공통되는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바이오웨어는 RPG 명가로써 SF RPG 매스 이펙트 시리즈, 판타지 RPG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개발로 유명한

캐나다의 게임 개발 스튜디오입니다. 그 이전에는 발더스 게이트로도 유명했던 회사인데, 그랬던 그들도 갈수록

삐걱거리기 시작하면서, 2019년에 발매한 앤섬은 발매 직후부터 퀄리티 문제와 버그들로 인해 유저의 비판이 쇄도했고,

그 결과 재개발을 천명했지만, 이 또한 좌절되면서 게임은 그냥 좌초해버렸는데, 그 상황에 대한 내부 이야기가

코타쿠에 알려지기도 했었죠. 위의 마크 다라씨가 언급한 '바이오웨어 매직'이라는 말은 스튜디오 내에서 쓰이는 말로

게임 개발이 난항이어도 마지막에는 마법같이 단기간에 완성되는 사내 풍토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그가 투고한 영상은 ;바이오웨어 매직 그딴거 없다.'라는 내용의 영상입니다. 그는 97년 입사하여

23년간 재직한 바이오웨어를 2020년 퇴사하기 전까지 드래곤 에이지 시리즈 디렉터 및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앤섬에서는 개발 후반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사내 직원들 평가에서도 결단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그였는데, 그런 그가 바이오웨어 매직은 없다고 단언한겁니다.

 

그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번 영상에는 평소 타 영상들의 게임 개발과 디자인에 관련해 침착한 모습으로 일관하던

때와 달리 피곤한 표정으로 시작하며, '바이오웨어 매직' 이라는 말이 스튜디오내에서 어느정도 사용되고 있었음을

인정, 앤섬 개발 기간에는 적어도 입으로 말하고 있는 직원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는 '바이오웨어 매직'에 대해

이것이라고 보이며 하키스틱 곡선이라고 불리는 급하게 각도가 올라가는 그래프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말하는 '개발 후반에는 전부 어떻게든 된다'라는 현상을 그래프 형태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가 말하길

게임 개발 시작후에 어느때가 되면 성과가 오르지 않는 시기가 있다고 말하면서, 어떤 전환점을 경계로 다양한

요소가 빠지면서 눈에 보이는 진척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는것.

 

그러나 그는 이런 개발 전척에 대해서 "끔찍합니다"라고 일갈했습니다. 전환점을 경계로 개발이 가속되더라도

그 가속도를 읽을 수 없는 점을 문제로 뽑았고, 중요한 전환점이 개발의 어느 단계에서 오는지 모르는데다가,

영원히 전환점이 없을 수도 있다고 지적, 편향된 개발진척으로 게임을 테스트하고 성과물을 정확하게

파악할 기회가 없어진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러기에 "'바이오웨어 매직'은 그냥 X같은 개발 프로세스"라고

거친 표현을 하며 말했습니다. 또한 이런 현상에 이름까지 붙여 의지해봤자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하며,

이것에 의지함으로써 개발 후기에 잔업이나 장시간 근무가 발생하는 현상인 크런치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즉 바이오웨어 매직은 크런치 개발 상황을 속이는 유해한 미신에 불과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렇게 강한 어조로 말하는 그는 "제가 바이오웨어를 비난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지만, 사실 업계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해 이 문제가 타 스튜디오의 현장에도 있음을 지적, 발매 시작후 퀄리티 문제로

대형 환불 사태가 일어난 '사이버펑크 2077'과 개발사 CD 프로젝트 레드의 예를 들면서, 다수의 작품이 같은

문제를 가진 프로세서로 개발중이라는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전환점까지 개발 가속이 없는 이유에

대해, 예정일까지의 발매에 대한 조바심이나 자금문제등이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솔직히는 잘 모르겠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초반부터 성과를 올리는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라고 요구한다고도 합니다.

 

이어 그는 앤섬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는 이 작품의 개발에 관련된 리더층은 과거 타이틀 개발시의 경험을

잊지 못했음을 지적, 과거 '매직'의 시간을 거쳐가면 급속한 진척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었다는

견해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영상의 끝에서 그는 현재 회사에서 일하는 개발자들을 향해 "제발 '바이오웨어 매직'따위의

말좀 그만씁시다. 그냥 빌어먹을 개발 프로세스입니다 그거." 라고 호소했습니다. 개발 프로세스를 개선하면

그런 말은 필요 없게 된다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크런치는 우리나라가 압권인데 (....)

 

728x90